<두뇌골프>오르막경사 어프로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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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어프로치샷은 그린이 가깝고 핀까지의 거리도 확인할 수 있어 쉬운 것처럼 생각된다.그러나 정확한 거리조절을 해야하기 때문에어려움이 따른다.초보자들이 그린 근처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것도거리조절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피칭웨지 거리가 1백라면 50~70의 샷을 할때는 스윙의 크기와 스탠스 폭도 좁아지고 그립도 짧게 잡는 것이 자연스런 자세다.특히 오르막경사에서는 내리막경사때보다 공을 띄우기가 쉽다.그러나 공이 높이 뜨면 그만큼 거리가 짧 아지는 것을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어 피칭웨지로 충분한 거리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8번아이언으로 쳐야할 때도 있다.
오르막에서 토핑이나 뒤땅을 찍는 원인은 모든 상황을 평평한 장소로 생각하며 공을 치기 때문이다.
라이에 관계없이 평상시의 클럽이나 스윙으로 공을 치게되면 클럽헤드가 경사면에 부딪치는 순간 클럽페이스가 덮이거나 혹은 열리게 마련이다.따라서 거리조절은 물론이고 방향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오르막에서 걷어올려치거나 찍어치려고 하면 자칫 토핑이나 뒤땅을 찍기 쉽다.오르막 라이에서의 어프로치가 형편없이 짧아지는 이유는 경사를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평평한 라이를 기준으로클럽을 선택해선 안된다는 것이다.즉 경사도가 있 는 라이에서는클럽페이스의 각도가 변형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을 평평한 장소에 놓을 때는 물이 넘치지않지만 경사도가 있는 곳에 놓으면 물이 넘치는 이치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오르막 경사도에서 선택한 클럽의 로프트가 52도의피칭웨지라면 경사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최대 72도까지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림 참조〉 주말골퍼는 언제나 자신의 골프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능력 이상의 시도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초래한다는 것을 명심하자.골프는 인간이 만든 스포츠다.그러나 인간이 완전히 정복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골프다.
박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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