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티켓값이 인플레 주범"-伊재무부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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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축구열기가 광적인 이탈리아 몇몇 도시에서 축구장 티켓값이 뛰면서 소비자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이탈리아는 잘 알려진대로 축구의 나라.프로축구 1부리그 경기때마다 5만원이 넘는 좌석들이 대부분 매진사례가 빚어 지는 이탈리아에서는 축구티켓은 국민들의 고정 지출비용 항목이다.
24일 이탈리아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볼로냐가 4.2%,페루자가 4.1%나 돼 이탈리아 전체 물가상승률 3.4%를 훨씬 앞질렀다.
이에대해 재무부 관계자는 『이들 지역이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것은 이들 지역 축구팀이 올시즌 1부리그로 뛰어오르면서 티켓값이 큰폭으로 상승,물가상승을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축구경기 결과를 알아맞히는 축구복권 「토토 칼초」의 경우 연간판매액이 94년 3조리라(1조5천억원)를 넘어서 1인당 연간 15만리라를 축구복권 구입에 사용하는등 축구관련 소비가 가장 왕성한 국가로 손꼽힌다.입장티켓은 구 단마다 차이가 나는데 명문 AC 밀란(밀라노)의 산시로구장 입장료는 1등석이 15만리라(7만5천원)정도.2백만리라를 호가하는 각 클럽의 1등석 1년회원권은 연말에 이듬해 티켓이 매진되는 것이보통이다.
[로마=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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