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닛케이BP' 스즈키 다카시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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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권위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경영다각화의 일환으로 69년 설립한 「닛케이(日經)BP」사 스즈키 다카시(鈴木隆.65)사장은 『창사이념에 따라 산업과 기술의 발전에 공헌하지 못할잡지는 아무리 흑자가 예상되더라도 만들지 않는다 』고 자부한다. 비즈니스.컴퓨터.전자.기계.의료분야에 이르기까지 총29종의잡지를 발행하는 닛케이BP의 지난해 매출액은 4백45억엔(약 3천3백억원),순이익은 25억3천만엔(약 1백90억원)에 이른다.BP는 Business Publication의 약자.스즈키사장은 55년 요코하마(橫濱)국립대를 졸업한 뒤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로 줄곧 활동하다 90년 닛케이BP 부사장에 취임,9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문사를 모체로 잡지계에 진출한데 대해 기존 출판업계의 불만은 없었는가.
『없었다.일본은 자유경쟁사회다.좋은 잡지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우리는 매년 1~2개의 잡지를 폐간하고 2~3개는 새로 창간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새 잡지를 창간할때 주로 어떤 점을 고려하는가.
『우선 산업.기술의 발전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이념에 어긋나서는 안된다.일본의 다른 대형출판사들처럼 우리도 만화나 성인용 사진집을 펴내면 매출이 쑥 늘어날 것이다.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물론 흑자가 목표인 만큼 창간에 앞서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한다.』 -최근의 판매동향은.
『우리가 펴내는 29종 중에서는 PC등 컴퓨터 관련 잡지들이순조롭게 팔리고 있다.그러나 의료.건설분야 전문지는 부진한 형편이다.역시 사회추세와 경기동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올해 순이익은 30억~35억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 는 만큼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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