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맞는 무장공비 수색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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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무장공비 소탕작전 3일째를 맞은 군수색대는 20일 오전10시30분쯤 가로 20㎝,세로 8㎝ 규격의 선무전단 7만장을 제작,강릉시강동면일대에 육군헬기 2대를 동원해 살포.
이 선무전단은 『투항해 생명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찾으라』는내용이며 무장공비 식별 및 신고요령등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전단 1만장도 제작해 함께 공중 살포했다.
…20일 오전2시15분쯤 강릉시강동면안인진2리 송촌마을에 매복중이던 군인들이 마을 뒷산에 공비가 출현한 것으로 오인,일제사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주민 李성우씨 집 축사와 보일러실등에 유탄 10여발이 날아들어 군작전의 허술함을 노출.
李씨가 유탄이 날아들었다고 주장하는 축사와 보일러실의 콘크리트벽에는 지상 1~2 높이로 10여개의 구멍이 나있어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군당국이 동해안 침투 무장공비수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오인신고가 잇따르는등 무장공비 신드롬이 확산.
20일 오전10시쯤 대구에선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주부 金모(37)씨가 『대구시수성구만촌동에서 청바지 차림에 머리를 감지않은 수상한 30대 남자가 차에 탔다』며 수성구범어1동 파출소에 신고.
이에 앞서 19일 오후5시쯤 부산시기장군기장읍만화리 金모(41.여)씨가 『국방색 군복과 배낭을 진 40대 남자 2명이 「물 한컵 달라,산에 길이 있느냐」고 물은 뒤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확인 결과 모두 허위신고로 최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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