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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중을 말한다

중앙일보

입력

부산국제중 2009학년도 입시원서 접수가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에 대원·영훈중 등 2개 국제중이 내년 개교함에 따라 부산국제중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원서접수를 앞두고 류안근(사진) 전 부산국제중·고 교장에게 부산국제중의 장점, 올해 입시 대비 등을 들어봤다. 류 전 교장은 지난 8월 29일 부산국제중·고 교장을 정년 퇴임했다.류 전 교장은 퇴임 후 카자흐스탄에 있는 대학에 한국어과 개설을 준비 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마닐라에 한국인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에도 관여하고 있다. 내년 6월 개교할 이 학교 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Q  어떤 학생들이 진학하는 것이 좋은가.
 A  “적성·소질과 외국어 구사능력을 무시하고 막연히 지원할 경우 입학 후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일반 중학교로 전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연과학에 소질과 취미가 있는 학생은 일반 중학교에 진학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Q  부산국제중에 어떤 점이 좋은가.
 A  “국제중은 스스로 학습해서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교육을 한다. 일어·중국어·스페인어·불어 등 제2외국어를 포함한 외국어 교육도 충실하다. 인성교육을 위해 방과 후에 가야금·사물놀이·첼로·바이올린·배드민턴·테니스 등 예체능 교육도 많이 한다. 교과영역에서는 고급 영문독해, iBT 토플 영어토론, 수학 기초·심화, 국어심화, 탐구실험, 기초 일본어, 실용 한자반 등을 개설해 선택수업을 하게 한다. 다른 중학교와 달리 5∼6명의 원어민 교사가 있다. 중국·동유럽·호주·이집트 등 외국체험학습을 통해 다양한 외국문화도 접한다.”
 
 Q  올해 부산국제중 경쟁률은.
 A  “지난해 일반전형 10대 1, 특별전형 6대 1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특별전형의 경쟁률이 크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Q  올해 1단계 서류전형 예상은.
 A  “1단계 서류전형에서 오직 외국어영역 가산점 점수만 평가한다. 따라서 외국어영역 가산점을 지난해보다 높게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1단계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데 안정적일 것이다.”
 
 Q  일반전형 2단계 구술면접 준비는. 
 A  “구술면접은 초등학교 교과서 전 범위에서 출제된다. 언어영역은 6하 원칙에 따라 간추려 말하기, 관찰기록문에서 쓰기 방법과 차이점에 대한 의견진술, 문제 해결방안을 말하는 문제, 시를 읽고 감각적 표현을 통해 떠오르는 장면 말하기 등이 출제됐었다. 지난해에는 2문항을 제시하고 문제당 생각하는 시간 3분, 답하는 시간을 30초 주었다. 올해는 문제가 3문제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수리영역은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본다. 예년에는 도형, 나무토막 쌓기 등의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과정을 진술하는 문제가 출제됐었다. 외국어영역은 지문을 듣고 이해한 뒤 생각을 논리적으로 유창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본다. ‘기억에 남는 생일 선물에 대해 영어로 말하라’ 등이 기출문제다. 재치있고 창의적으로 설명하면 된다.”
 
 Q  구술면접 시사문제는 어떻게 대비하나. 
 A  “최근의 시사 이슈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도 ‘중국 제품과 우리 제품에 있어서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말하라’ 등의 문제가 나왔다. 최근의 시사 문제를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Q  부산국제중에서 일반계 고교 진학이 많은 데, 이유가 있나.
 A  “외국어와 인문·사회 분야에 적성이 맞지 않아 자연계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특목고 입시에 실패한 학생이나 의과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인문계로 많이 진학한다.”
 
 Q  초등생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가.
 A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영어인증시험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국제중에서 운영하는 언어영재원에 입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점수를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중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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