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17~22일 김동리원작 "무녀도"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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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시각 이미지 전달위주의 전통 한국무용에서 벗어나 문학작품을 춤으로 형상화한 국내 최초의 춤극 『무녀도(巫女圖)』.
지난 83년 초연 당시 「문학과 춤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동리 원작,국수호 안무의 『무녀도』가 13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단장 국수호)이 연중기획으로 마련한 「테마공연」 두번째로 17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것.
한 주제를 정해 이에 맞는 작품을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의 「테마공연」은 지난 4월 첫 공연때 예부터 전래돼온 이야기를 춤으로 형상화한 작품 『전설과 현실』을 선보였다.
이번 테마공연에서는 「96 문학의 해」와 김동리의 대표적 단편소설 『무녀도』의 발표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적 토속미가 물씬 배어나는 춤극 『무녀도』를 만날 수 있다.
『백조의 호수』나 『돈키호테』『지젤』등 이야기 중심에 테크닉이 결합된 발레와는 달리 한국무용은 전통춤을 그대로 재연하거나스토리가 있어도 현대화된 창작무였을뿐 문학작품을 그대로 춤으로옮긴 예는 드물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머니 모화와 아들 욱이,아비다른 동생 낭이의 운명을 대비해 무속과 기독교 신앙으로 대변되는 신.구문화의갈등과 화해에 중점을 두고 있다.
17일부터 20일까지는 오후7시30분에,21일과 22일은 오후4시에 공연이 시작된다.(02)271-1743.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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