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E시범학교를찾아서>북제주군 신엄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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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제주도북제주군애월읍신엄리 신엄중학교는 농업.어업을 주로 하는지역에 자리잡은 재학생 1백22명 규모의 제주도에서도 가장 작은 학교중 하나다.
그러나 신엄중은 더이상 외딴 학교가 아니다.중앙일보사가 추진하는 학교정보화(IIE)운동 시범학교로 선정돼 지원받은 펜티엄급 PC5대와 2만8천8백급 회선으로 인터네트를 통한 전세계와의 교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신엄중은 IIE운동 후원사인 한국통신과 정보엑스포 참가기관인 삼성그룹 지원을 받아 지난달 23일 교내에 소규모 인터네트 공공이용시설인 「미니 사이버파크」를개설하고 다른 오지 시범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교정보화 시설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신엄중 IIE시범학교 사업을 마지막으로 교단을 떠난 전임 김평석(金坪奭)교장은 『40여년 교단생활중 74년 과학잡지「제주과학」창간과 학교정보화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신임 이동철 교장선생님께서 학교정보화를 더욱 활성화 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 학교 3학년 하대영(15)군은 『인터네트 접속만으로도 전세계와 하나가 된 느낌』이라며 『컴퓨터 과학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컴퓨터 공부도 해야겠지만 우선 전세계 유명스타 홈페이지들을 접속해볼 계획』이라고 사춘기 소년다운 꿈을 밝 히기도 했다. 본사 선정 제주지역 상반기 IIE시범학교는 신엄중.제주제일고.제주공고등 총3개교다.
북제주=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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