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선경인더스트리 차승진 人力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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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명예퇴직제 실시는 단기적으로 회사 수익성에 부담을 가져다 주지만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입니다.』 선경인더스트리 차승진(車承鎭.42)인력팀장은 자기 회사의 명예퇴직제 도입이 불가피했다고 말한다.
그는 『노사 모두 패자가 되지 않도록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이제도를 시행했다』며 『이로 인해 어수선해진 회사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조직활성화 방안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선경인더스트리는 최근 부.과장급의 4분의1인 1백4명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내보낸데 이어 현장 근로자에게까지 명예퇴직제를 확대도입해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시행한 명예퇴직과 이번 명예퇴직의 차이는.
『91년과 95년에 1백명 정도를 내보냈지만 중장기적인 경쟁력 회복 차원은 아니었다.인사 숨통을 터주자는 뜻도 있었다.그러나 지금 시행중인 명예퇴직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하는 것이다.』 -지금 신청받고 있는 현장직 중심의 명예퇴직자를 포함해 8백명 정도 줄인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몇명이 목표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회사가 예상한 만큼 신청이들어오고 있다.40~45세 연령층이 수혜 폭도 가장 크고 신청도 많이 한다.』 -퇴직자들에 대한 대우는 어느 정도인가.
『91년 실시 때 최고 24개월치(통상임금),95년에는 최고36개월치를 더 줬는데 이번에는 최고 60개월치를 더 준다.이밖에 퇴사 후 2년 동안 학자금등을 지급한다.직원들의 명예퇴직의사를 촉진하고 회사로서도 기대한 만큼의 효과 를 얻기 위해 수혜 폭을 대폭 늘렸다.회사 부담이 예전보다 많이 커지게 돼 결정 과정에서 내부적으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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