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후보 오른 버핏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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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새 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명됐다. 단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당선된다는 전제하에서다.

매케인 후보는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재무장관은 미국인의 믿음과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버핏과 멕 휘트먼 전 이베이(전자상거래업체) 회장, 존 챔버스 시스코(통신장비업체) 회장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버핏은 매케인보다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선호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버핏은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케인 상원의원은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지만 오바마만큼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7월엔 오바마와 만나 경제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금융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대한 매케인 후보의 평가는 시큰둥했다. 매케인 후보는 “FRB 의장의 임기는 정해져 있다”며 “그의 연임은 경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 신뢰감을 나타내지 않은 것이다.

2006년 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버냉키 의장은 2010년 1월에 임기가 끝난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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