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南美도 경제통합 가속화-리우그룹 정상회담서 필요성 강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전세계적으로 지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시장에서도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역내 통합을 이루려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볼리비아에서 폐막된 제10차 리우그룹 정상회담은 폐막선언문에서 『경제통합이야말로 중남미국가들이 현세계경제에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경제.사회발전의 첩경』이라고 밝혀 통합의지를 강조했다.
현재 중남미지역의 대표적인 경제협력체로는 남미공동시장(MERCOSUR).중미공동시장(CACM).안데스공동시장(ANCOM).3국 공동협정(G3)등을 들 수 있다.이 가운데 가장 활발한성장세를 보여주는 메르코수르를 중심으로 중남미 전역을 경제공동체로 포괄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메르코수르에는 이미 칠레가 가입서명을 마쳤으며(정식가입은 10월),안데스공동시장 회원국인 볼리비아도 조만간 가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한 이번 리우그룹 정상회담 기간중 멕시코의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이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짐으로써 메르코수르는 본격적인 확대 궤도로 진입했다.ANCOM 5개국도 경제통합을 위한 메르코 수르 회원국등의 초청을 수락,중남미국가를 단일한 경제공동체로 만들려는 노력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CACM.ANCOM.G3등의 소지역 경제공동체들도나름대로 통합의 내적 결속력을 다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회원국을 배가하려는 외적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남미국가들을 주축으로 한 남미자유무역지대(SAFTA),내년도 자유무역실현을 목표로 추진중인 카리브국가연합(ACS)의결성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권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