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와 클래식의 결합 '슬픈 전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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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얼굴없는 가수 최진경(26.)의 파트앨범 타이틀곡인 『슬픈 전쟁』이 본격적인 인기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달말 첫 전파를 탄 이래 댄스곡 열풍속에서도 20~30대여성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이 곡은 최진경의 매혹적 고음과 바리톤 강태욱(32)교수의 힘찬 보이스가 어울려스케일 큰 화음을 만들어 내는 발라드곡이다.
MBC-TV『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이는 이곡에 대해 작곡가 송시헌씨는 『발라드의 미래를 제시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랑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을 눈물 흘리게 하는 이 곡은 KBS라디오 음악PD들의 모임에서 「이달의 좋은 노래」로 선정될만큼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성공적 만남이라는 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현재 신병치료를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최진경은 95년 10월 『샤랄라라』를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을 선보여 눈길을끈 신인.
중비트의 하우스뮤직이 주를 이뤘던 이 첫 앨범은 대중적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전문가들로부터 신선한 감각을 인정받았다.
배문중 2학년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최진경은 솔에서랩.R&B에 이르는 흑인음악을 완벽히 소화해낼 수 있는 실력파로 9월에 귀국하면 방송활동도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다.
묵직한 바리톤 음성의 주인공 성악가 강태욱교수는 『곡이 너무슬프고 아름다워 순수한 동기에서 같이 노래하게 됐다』며 갑자기주위에서 쏟아지는 관심에 조심스러운 입장.현재 경원대.협성대에출강하며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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