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Standard의 ‘행복한 욕실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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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에서 시아버님과 우리 부부, 두 딸이 살고 있습니다. 시설이 낡는 거야 어쩔 수 없다손치더라도 화장실이 지저분한 건 늘 찜찜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느 날 큰딸아이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할 때면 화장실 때문에 늘 창피했다”며 볼멘소리를 하더군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싶어 화장실을 아늑한 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심했죠. 마트에 가서 시트지(1만5000원), 덮개(5000원), 포인트지(4000원)를 구입했습니다. 낡은 수납장엔 화이트 계열의 시트지를 붙이고· 벽면엔 붉은색 포인트지를, 욕조는 분홍색 덮개를 덮어 반신욕도 가능하게 꾸몄습니다. 한나절 땀 흘려 꾸민 화장실을 가족에게 공개하자 모두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큰 딸아이는 붉은색 포인트 벽이 마음에 든다며 빨리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단돈 2만4000원이 선사한 행복의 부피가 이렇게 클 줄이야…. 이젠 우리 화장실이 정말 해우소(근심이 풀리는 곳)로 손색 없을 듯하네요.

신미란 (이벤트당첨 독자 부천시·오정구)


※이벤트는 프리미엄 홈페이지(www.jjlife.com)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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