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공장 기름유출 벙커C油 2,000l 한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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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2일 오전4시쯤 서울강서구가양동92 제일제당김포공장 하수배출구에서 벙커C유 2천여ℓ가 한강하류로 흘러들어 한강수면에 너비 20여,길이 4㎞의 기름띠가 형성됐다.
사고가 나자 한강관리사업소와 제일제당 직원등 4백70여명은 방제선 6척,바지선 3척등 선박 12척을 동원해 유처리제 2천7백ℓ를 뿌리고 길이 4백의 오일펜스를 설치하는등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1백50㎘ 용량의 주연료탱크에서 18㎘짜리 보조탱크로 벙커C유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보조탱크에 부착된 유량자동조절장치가 고장나 기름이 계속 공급되면서 기름이 넘쳐 하수구를 타고 한강으로 흘러들어 발생했다.한강관리사업소측 은 『한강수면의 기름띠는 23일 오후까지 거의 모두 제거했으나 제방에 붙어있는 기름띠까지 제거하려면 3~4일 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강서경찰서는 기름이 유출될 당시 담당직원이 회사안에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조만간 회사 관계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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