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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만한 보은 대추 … 밭에 비닐 덮개 씌워 대형 명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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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추의 고장’인 충북 보은에서 달걀 만한 크기의 초대형 대추(사진)가 생산되고 있다.

보은지역 270여㏊의 밭에서는 요즘 대추수확이 한창이다.이가운데 비가림(비닐 덮개) 시설을 한 곳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달걀 만한 크기의 슈퍼대추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지름 3~4㎝·무게 40~50g에 이르는 슈퍼대추는 보통 대추(직경 1.5~2㎝·무게 10~20g)보다 배 이상 크다.

게다가 육질이 연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고 당도도 35브릭스(Brix·녹아있는 설탕의 비중을 나타내는 단위)를 웃돌아 ‘명품’ 대접을 받는다. 가격은 1㎏에 2만~2만5000원으로 보통 대추(1만~1만3000원)보다 배나 값이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 최병욱 특화작물담당은 “결실률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3년 전부터 대추밭을 비닐로 씌웠더니 영양상태가 좋은 나무에서 달걀 만한 대추가 열리기 시작했다”며 “일조량이 늘고 비와 바람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자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3억원을 들여 대추밭 16㏊를 비닐로 덮는 등 해마다 비가림 시설을 확대하고 있어 슈퍼대추 생산량도 해마다 늘 것”으로 기대했다.

2년 전 대추 명품화 계획을 수립한 보은군은 2010년까지 1000㏊의 대추밭 조성을 목표로 올해까지 464㏊에 대추나무를 심고 45㏊를 비닐로 덮었다. 군은 10월 10~12일 탄부면 임한리 해바라기밭 일원서 대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2회 보은대추축제를 연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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