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국내파 연구원, 3대 인명사전 모두 올라

　국내에서 공부한 30대 엔지니어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는 성과를 올렸다.

주인공은 삼성전자 기술총괄 생산기술연구소 장비기술연구팀에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메커트로닉스(기계전자공학) 기술을 연구하는 박연묵(36·사진) 책임연구원.

그는 올 4월과 7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와 미국 인명연구소(ABI)가 각각 펴낸 ‘세계 인명 사전’과 ‘21세기 위대한 지성’에 각각 등재됐다. 최근에는 미국의 마르퀴즈후즈후(Marquis Who’s Who)의 ‘후즈후인더월드’ 2009년판에도 이름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세계 3대 인명 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지금까지 해외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린 국내 인사들은 의료 분야가 많았다. 박 연구원은 메커트로닉스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인 데다가 36세의 젊은 나이고 고려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토종’ 엔지니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낸 40여 편의 관련 논문이 서서히 인정을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5월부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박 연구원은 “메커트로닉스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야 하고, 그 아이디어를 검증해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기까지에는 많은 실패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런 과정을 ‘즐기는 자세’로 슬기롭게 극복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