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침몰 준설船 오염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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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18일 북한강에서 침몰한 준설선은 당초 알려진 14.3규모가 아닌 1백43 규모이며 24 규모의 바지선 한척도 함께침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20일 새벽 충남서산의 인양 전문업체를 동원,침몰 준설선에 대한 인양작업에 나섰으나 강물이 지난달말 홍수로 흙탕물이어서 시계가 나쁜데다 크레인등 장비가 없어 인양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준설선과 바지선에서 경유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으며20일 새벽부터는 준설선의 엔진오일까지 방출되고 있다.
이번 기름 오염으로 청평수산등 3개 가두리양식장의 새끼 향어1백여만마리가 이미 폐사,8천여만원 이상의 손해를 냈고 물고기폐사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21일께는 큰 향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강수력발전처는 유출된 기름이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댐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청평.의암댐의 방류를 이틀째 중단하고있다. 춘천시와 진현건설은 20일 오전 준설선 침몰지역 하류 4㎞지점에 강을 가로질러 오일펜스를 새로 설치하고 가두리양식장인근에서 흡착포등으로 경유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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