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警 무리한수사 억울한 옥살이 두달 가족이 眞犯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검찰과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무고한 시민이 강간미수범으로 몰려 두달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가족들의 끈질긴 추적 끝에 진범이 검거돼 풀려났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지난 6월13일 오전2시20분쯤 완주군용진면 金모(21.여.W대4년)씨 집 창문을 넘어 들어가 잠자던 金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는 金씨의 얼굴과 목을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강간치상)로 같은 마을 김 종보(金鍾甫.30)씨를 구속했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 金씨가 범인 인상과 비슷하다는 피해자의 진술과 현장에 놓여 있던 핸드폰 주인이 金씨라는 점을 들어 金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무죄를 확신한 金씨의 가족들은 핸드폰 사용내역을 추적,범행시간 직전 金씨의 마을 후배인 임태석(23.무직)씨가 핸드폰을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설득끝에 지난10일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전주=박신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