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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삼성-OB 삼성 구원投 박충식 완투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다급해진 삼성 백인천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구원전문으로 5승(모두 구원승)2패 1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던 구원전문 박충식을 선발로 올린 것.
에이스 김상엽이 불화끝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김태한.성준등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4강진입을 위해 극약처방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9월20일이후 첫 선발로 나선 박은 이날 6안타 4실점으로 완투승을 올려 백감독의 부름에 「1백%」 화답했다.
초반에는 백감독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는듯 했다.
OB는 1회초 첫타자 정수근이 우중간 3루타를 때린후 김형석의 희생플라이로 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 양준혁이 1회말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월 1점홈런을 장식,1-1동점을 이뤘으나 OB는 3회초 2사 1루에서 김상호가좌월 2점홈런을 때려내 또다시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3회말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승기를 잡았다.삼성은 김성현.김재걸이 맥없이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1번 김훈이 배트를 부러뜨리며 때려낸 타구가 투수키를 넘기며 행운의 내야안타로 이어졌고 안타와 볼넷을 보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2득점,다시 이만수가 좌전안타를 뽑아 2점을 추가해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OB는 8회초 정수근의 기습번트와 강형석의 안타로 1점을 따라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고 최하위를 지속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이날 양준혁은 홈런 하나를 추가해 19홈런-20도루로 20-20클럽에 바짝 다가섰다.
대구=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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