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사들도 사격과 체력 측정 통과해야 진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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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사들도 사격과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진급할 수 있다. 지난 달부터 진급 심사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육군본부가 지난 7월 31일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명의로 각급 부대에 하달한 ‘육군 교육훈련지시’에는 한층 강화된 내용의 ‘병 진급측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급측정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중대장이 해오던 진급측정도 대대장이 하도록 해 평가의 권위를 높였다.

체력 측정에선 4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각 2분 내에 팔굽혀펴기 40개, 윗몸 일으키기 50개 이상을 하고 1.5㎞ 달리기는 7분 8초 내에 완주하면 된다. 사격 테스트는 20발 가운데 12발을 맞춰야 진급할 수 있다.

부대별 특성을 고려하여 부대장은 정신교육과 군인복무규율에 대한 필기시험을 진급심사에 포함 시킬수 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가 되기 위해서는 병사 개개인의 전투기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교육훈련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최저 수준의 기준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진급 측정 기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특급을 받을 경우 ‘특급전사’인증서와 함께 수여와 1개월 조기 진급, 2주 이내의 포상휴가 등 혜택을 준다. 각 2분 내에 팔굽혀펴기 72회, 윗몸 일으키기 82회 이상을 해야 하며, 5분 48초 내에 1.5㎞를 완주해야 한다. 사격은 20발 중 18발을 명중해야 한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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