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206년 사상 첫 여성 CE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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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계적 석유화학업체인 미국 듀폰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엘렌 쿨먼(52·사진) 수석 부사장을 새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에 임명했다. 이 회사 206년 역사상 첫 여성 CEO가 탄생한 것이다.

듀폰의 찰스 할러데이(60) CEO는 이날 성명에서 “그간 회사를 일신해 수익과 매출이 증대되고 자질을 갖춘 강력한 차세대 리더십을 계발했다”며 “이제 순조롭게 새로운 리더십에 최고경영권을 이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CEO에 취임하는 쿨먼은 1988년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듀폰으로 옮겨 마케팅 매니저로 일을 시작했으며 2년 전부터 이 회사 CEO실에서 최고경영자 수업을 받아왔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 포브스지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걸출 여성’에 포함돼 펩시의 인드라 누이, 웰포인트사 앤젤라 브랠리, 제록스의 앤 멀케이와 아처 대니얼, 미들랜드사 패트리샤 워어츠 등과 함께 미국 유수 기업을 움직이는 여성의 반열에 올랐다.

쿨먼은 듀폰의 주요 5개 사업 부문 가운데 도료·컬러기술·전자통신기술·재료 등 4개 부문을 관장해 왔다. 그는 특히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2002~2006년 안전·방위산업 부문의 외형을 35억 달러에서 55억 달러로 크게 늘렸었다.

듀폰은 원자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업 관련 제품 및 신흥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매출 88억3000만 달러와 순익 1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12%, 11% 증가했다. [뉴욕 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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