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지구당정비 착수 大權주자들 말문 트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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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한국당이 당내 대권주자들을 공식 무대에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회창(李會昌)고문의 발언으로 불거진 대권후보의 조기가시화 논란이 있은 직후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국당은 20일부터 9월초까지 전국 20여곳의 지구당 정비를 위한 지구당개편대회를 갖는다.13곳의 영입의원 지구당을 비롯,위원장이 사업체 부도로 구속됐거나 해서 교체가 불가피한 사고지구당에 대한 정비를 위해서다.
바로 이들 개편대회에 대권논의 금지령으로 수족을 묶어두었던 당내 대권주자들을 내보내 일정한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다.
이회창고문을 비롯해 김윤환(金潤煥).최형우(崔炯佑).이한동(李漢東).박찬종(朴燦鍾)고문등 대권주자 대부분이 상임고문직에 앉아 있다.
당 계획안에는 상임고문들을 각자의 연고가 있는 지역의 지구당에 보내 격려연설등을 통해 개편대회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도록 돼있다. 4.11총선때 지역별로 나눠 지원유세를 벌였던 양상이 재개되는 셈이다.이렇게 되면 이들 대권주자들로서는 총선이후 4개월여만에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 된다.
당의 실무팀이 작성한 지구당개편대회의 핵심은 최근 화개장터등의 이벤트를 벌여온 국민회의를 겨냥하는 것으로 짜였다.10여일에 걸쳐 사고지구당인 김포.평택.경주.대구.밀양.청주.순천지역구에서 전국순회방식의 대회를 열어 국민회의의 바람 에 맞불을 놓겠다는 속셈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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