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對아시아人 범죄 급증-지난해 80%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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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로스앤젤레스=연합]지난해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심에서 비롯된 범죄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아시아계 주민 권익단체인 전국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법률컨소시엄(NAPALC)의 조사결과 지난해 미국내 반아시아인 범죄는 4백58건이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의 경우 지난94년의 63건보다 80% 가까이 늘어난 1백1 3건이 발생,미국 전체의 4분의1에 달했다.특히 아시아인 상대 범죄는 언어와 문화차이,경찰의 무지와 편견,부실한 기록등으로 인해 실제보다 훨씬 적게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의 성격도 과거에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심이나 경멸감을 표시하는 낙서따위가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살인.강도.폭행등으로 점차 흉포해지고 있으며 지역도 북부 캘리포니아와 동부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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