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24시간 무료 팩스사용 이용객 좋은 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섬유회사를 운영하는 조만진(曺萬辰.52.경남창원시반림동)씨는2일 낮 12시쯤 서울의 거래처인 창신섬유에 실을 납품하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창원으로 돌아가던중 납품품목 리스트를 깜빡 잊고 전달하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미 금강휴게소까지 왔기 때문에 서울로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휴가차량들로 길이 밀려 창원에는 저녁이 돼야 도착가능했다.
거래처 업무에 지장을 주게 됐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하던 曺씨는금강휴게소에서 「팩스 무료로 사용하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발견했다.그는 이곳에서 무료로 서류를 전송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이용객에게 24시간 무료로 팩스를 사용하도록 해 호응을 얻고 있다.
팩스이용이 가능한 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11곳등 모두 20개소.<표참조> 송.수신,복사등이 모두 가능하고 무료다.24시간담당직원이 배치돼 있어 이용객들을 돕는다.
한국도로공사 시설영업부 裵종엽과장은 『고속도로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나 정체등으로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휴게소 사무실의 팩스를 개방하기로 했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모든 휴게소와 주유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밖에도 무선호출을 한 뒤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삐삐콜」을 칠곡휴게소에 시범운영중이다.곧 전국 73개 휴게소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19개 휴게소에 현금자동지급기도 설치키로 했다.또현재 31개소인 신용카드 이용 주유소를 모든 고속도로 주유소로확대할 예정이다.
대구=강주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