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예술단 단장에 선임된 구자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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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일로 창단10년째를 맞는 서울예술단 단장으로 최근 선임된 具滋鎬(56)이사장은 『세계적 민족예술단체로 발전시키겠다』며 향후 서울예술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예술단은 86년 8월1일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88서울예술단」으로 발족,올림픽문화공연을 담당했고 90년 문체부 산하 재단법인 「서울예술단」으로 재창단된 국내 최고의 예술단체.지금까지 7백여회의 공연을 통해 2백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해외공연을 활발히 추진해 우리 문화상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수십억원의 작품료를 지불하고 뮤지컬등 외국문화상품을직수입하는 우리 문화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의 개선을 위해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가장 세계적인 문화상품을 개발하는데 전력하겠다는게 具이사장의 포부다.이를 위해 공연연습중에는 외부 인사의 출입을 통제해 단원들이 연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토요일은 꼭 출근하지 않고 각자 개인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등 취임초기부터 사소한 것까지 챙겨 단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예술인들이 연습에만 전념할수 있고 제대로 대접받아야 좋은 작품이 나옵니다.현재 서울예술단의 후생복지는 국.시립단체에비해서도 크게 떨어집니다.문화예술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임을 강조하는 具이사장은 한국문화예술의 세계화는 지역문화의 활성화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중소도시나 농.어촌지역까지 컨테이너에 무대장치를 싣고 가서라도 공연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문화소외계층과의 적극적만남을 통해 「국민의 예술단」으로 거듭나겠다는게 具이사장의 소신이기도 하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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