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돈세탁방지 協約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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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 AP=연합]국제통화기금(IMF)은 전세계적으로 연간5천억달러(약4백5조원)규모의 돈세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약 체결을 제의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비토 탄지 IMF 재정부장은 이날 공표된 IMF 조사보고서에서 국제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를 원하는 국가들을 위한 금융기준을 포함한 국제협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탄지부장은 『돈세탁을 필요로 하는 자금들은 마약밀매.절도.횡령.내부자거래.핵물질거래.고리대금.매춘등에서 발생한다』고 밝히고 『돈세탁 규모는 직접적으로 측정하기가 불가능하나 어림잡아 세계적으로 연간 생산액의 2%에 해당하는 5천억달 러선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원의 국제무역 관련 금융소위원회 위원장인 찰스 그래슬리의원은 이날 자신이 이끄는 금융소위원회와 상원 국제마약퇴치회의가 주최한 공동청문회에서 『연간 돈세탁 규모는 5천억~1조달러에 이르며 대부분이 불법 마약거래에서 벌어 들이는 수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슬리의원은 이어 『세탁을 거친 돈은 중앙및 지방관리들을 매수하고 위협하는데 사용된다』며『이처럼 범죄집단이 정부나 합법적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러시아.콜롬비아.이탈리아.
멕시코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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