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폭탄테러 자극 시드니올림픽 안전대책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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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애틀랜타 올림픽공원 폭탄테러 사건을 계기로 2000년올림픽 개최지 시드니가 올림픽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조치법 제정등 특별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드니올림픽안전위원회(위원장 피터 래스)는 31일 『두명이 숨지고 1백명이 부상한 폭탄테러를 지켜보며 안전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경찰과 정보기관의 권한을 강화시키는등 새 안전조치법안 제정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시드니올림픽안전위원회는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정부.경찰.정보기관및 군 관계자로 구성돼있으며 안전위원회의 이같은 발표 배경에는반유색인종주의자(일명 백호주의자).극우주의자및 종교적 극단주의자가 존재하는 호주 역시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 라는 인식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안전조치법에 어떤 내용이 담겨질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래스 위원장은 『아무리 조치를 취한다 해도 완벽한 안전이 확보되지는 않지만 애틀랜타의 폭탄테러와 같은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숨막힐 것 같은 경비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선수단이 마치 고향에 있다는 느낌을갖도록 하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틀랜타 폭발사고 직후 프랭크 사르토 시드니 시장은 시내 우범지역에 비디오카메라가 부착된 공중전화를 설치,시민들이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최재희.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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