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6월 3.8%증가 그쳐-수출부진에 노사분규 겹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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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철강의 수출부진에 노사분규등이겹치면서 경기침체에 가속이 붙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공공투자와 민간소비가 아직은 활발한 상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3.8% 증가(5월 9.8%)에 그쳐상반기 전체로는 7.9% 증가를 기록했다.6월 산업생산이 이처럼 부진했던 것은 자동차업종의 노사분규(6만3천 대 생산차질)와 화학업종의 대규모 시설보수(지난해 15개사에서 올해 26개사)가 겹쳐 예상보다 생산차질이 컸기 때문이다.
더욱이 반도체.철강의 수출부진이 계속돼 6월 재고증가율이 20.2%로 91년9월(20.3%)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하반기이후 생산물량 감축을 예고하고 있다.제조업 공장의 가동률 역시 93년1월(76.4%)이후 가장 낮은 77.8%로 뚝 떨어졌다.민간의 건설경기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공공투자와 민간소비다.공공투자는 올 상반기중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2%나 늘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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