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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기호의 제국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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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인문·사회

◆기호의 제국(롤랑 바르트 지음, 김주환·한은경 옮김, 산책자, 216쪽, 1만4000원)=1997년 국내 번역됐다 절판된 바르트의 대표작을 출판사를 바꿔 새로 출간했다. 바르트가 70년대에 쓴 이 책은 일본 문화에 대한 기호학적 비평서다. 문화비평의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는 책이다.

◆러시아지역 한인언론과 민족운동(박환 지음, 경인문화사, 460쪽, 2만3000원)=올해는 러시아에서 처음 간행된 한글 신문인 ‘해조신문’의 창간 100주년이다. 저자는 구한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지역 한글 신문을 민족운동의 관점에서 정리했다.

◆일본, 영상, 미국(사카이 나오키 지음, 최정옥 옮김, 그린비, 336쪽, 1만8900원)=영화 속에 숨겨진 일본과 미국의 제국주의와 민족주의를 비판했다. 저자는 반전 영화의 고전 ‘디어헌터’에서도 제국주의 논리를 읽어내며 국가 주의의에 구속되지 않는 새로운 역사쓰기를 고민한다.

 ◆ 조선의 시지프스들(이은식 지음, 청목산, 478쪽, 1만9000원)= 조선판 시지프스들의 인생 역전 드라마를 담았다. 여종의 자식이었으나 무과 급제를 통하여 장군이 된 유극량 등 신분의 벽을 넘은 이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 국가와 일상: 박정희 시대(공제욱 엮음, 한울아카데미, 510쪽, 3만3000원)=고원(상지대 민주사회정책연구원 학술연구 교수) 등 9명의 학자들이 일상의 다양한 측면을 통해 박정희 시대를 되돌아봤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분석에서부터 식생활, 군대, 주택, 성생활 등을 통해 국가가 어떻게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개입하려 했는지를 분석했다.

◆ 자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죽음(오진탁 지음, 세종서적, 255쪽, 1만2000원)= 이 책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하여 보통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오해를 지적하고 있다.

문학·교양

◆당신이 사랑한 게 나였을까(빈첸초 체라미 지음, 한리나 옮김, 문학동네, 440쪽, 1만2000원)=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시나리오 작가가 쓴 사랑과 자아에 대한 성찰. 움베르토 에코가 ”이 책은 4악장의 소나타 리듬으로 이뤄진 독특한 하나의 이야기”라고 쓴 서평이 눈에 띈다.

◆인간교실(손창섭 지음, 예옥, 480쪽, 1만2000원)=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실린『잉여인간』,『비 오는 날』의 작가 손창섭이 35년 만에 장편소설을 펴냈다. 소설은 196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동성애, 연상연하 연애, 페티시즘, 성풍속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레이스 뜨는 여자(파스칼 레네 지음, 이재형 옮김, 부키, 192쪽, 9800원)=문학과 철학, 사회학, 심리학이 얽힌 독특한 작품. 휴가철 바닷가에서 만난 여자와 남자의 동거, 소통의 어려움, 이별과 슬픔을 통해 계급의 차이에서 오는 모순과 비극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책 이삭 모자이크(노승자 지음, 나남, 227쪽, 1만원)=전직 교사인 저자가 폭넓은 독서를 통해 건진 사색들을 엮어냈다.

◆춤의 정책은 있는가(성기숙 지음, 민속원, 351쪽, 2만2000원)=한국예술종합학교 성기숙 교수가 비평적 관점에서 춤정책을 조망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통공연예술 교육의 문제를 비롯, 무형문화재 제도와 춤원형의 기록화, 신무용의 무형문화재 제도와 가능성 등을 폭넓게 다뤘다.

◆펜과 나침반(민병문 지음, 나남, 433쪽, 1만8000원)=동아일보 경제부장, 논설위원실장을 지내고 현재 헤럴드 경제신문 주필로 활동하고 있는 민병문의 회고록. 평생을 언론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왔고, 고희의 나이에도 펜을 잡고 있는 언론인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경제·과학·실용

◆아이작 뉴턴제임스 글릭 지음, 김동광 옮김, 승산, 319쪽, 1만6000원)=『카오스:현대 과학의 대혁명』의 저자 제임스 글릭이 쓴 아이작 뉴턴의 전기. 1차 사료에 근거해 ‘있는 그대로의 뉴턴’을 보여준다. 20세기 초반 그의 논문에 나타난 뉴턴의 모습은 차가운 이성주의자라기보다 연금술사, 이단적 신학자, 특이하고 비상한 천재였다.

◆ 하이컨셉의 시대가 온다(스콧 매케인 지음, 이민주 옮김, 토네이도, 343쪽, 1만4800원)=‘하이컨셉’이란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무관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저자는 21세기를 하이컨셉 시대로 규정하고 이 개념에 맞는 기업의 구체적 조건을 분석했다.

◆대한민국이 선택한 와인 베스트 100 (박동희 지음, 21세기북스, 279쪽, 1만5000원)=‘와인 전문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저자 박동휘가 ‘한국의 100대 와인’을 선정해 소개했다. 다양한 와인의 기본 정보는 물론, 한국에서 인기를 얻게 된 사연, 유명 CEO들의 숨은 에피소드까지 들려준다.

◆ 성은 늙지 않는다(임춘식 지음, 동아일보사, 327쪽, 1만2000원)=노인복지 전문가인 저자가 ‘노인의 성’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뤘다. 저자는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인정하고 그에 맞게 적극적으로 실버 로맨스를 즐겨야 장수와 회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타샤의 그림인생( 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윌북, 237쪽, 1만2000원)=화가로서의 타샤의 인생을 한눈에 보여주는 책. 타샤 튜더만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림풍을 엿볼 수 있는 140여 장의 그림과 함께 화가 어머니의 아틀리에에서 모델이 지겨워할까봐 책을 읽어주곤 하던 소녀 타샤가 세계적인 동화작가이자 삽화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인생 여정을 연대기적으로 그려냈다.

◆잘되는 나를 만드는 최고의 습관(고다마 미쓰오 지음, 이동희 옮김, 전나무숲, 221쪽, 1만2000원)=성공을 위해 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습관 개발 매뉴얼’. 저자는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일과 인생의 비전을 만들며 업무효율을 높이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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