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실시 1급시험에 2천2백명 몰려-日 장의사도 자격시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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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인.허가 없이 누구라도 할수 있었던 일본 장의업계에「장의디렉터 자격시험」이 도입돼「전문장의사시대」가 열리게 됐다.
일본정부는 장의업 전문인 제도를 마련하고 다음달 26~27일첫 시험을 실시한다.
응시자들은 위생의학.법률.문화및 관습등에 관한 학과시험과 장례식장 만들기,장례절차등 실무시험을 치르게 된다.
지난달 20일 마감된 원서접수 현황에 따르면 5년 이상의 경력자만 응시할 수 있는 1급에 2천2백명,2년이상의 경력자가 응시하는 2급에 1천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일본에는 6천명 가량의 장의사가 있는데 장의에 관한 체계적 지식 없이 어깨너머로 익힌 사람이 대부분이다.
전일본장제업협동조합연합회(全葬協)의 한 관계자는 『엄숙한 상(喪)중에 상주(喪主)나 가족들이 장례비용을 꼼꼼히 따지기 어려운 처지라는 것을 악용해 터무니없이 돈을 뜯어내는 악덕업자들이 많아 제도개선을 모색해왔다』고 밝혔다.일본 장 의업 관계자들은 미국의 퓨네럴 디렉터(장의디렉터)시험처럼 『자격시험을 통해 공인받은「장의디렉터」제도가 정착되면 장의업계 질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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