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체육관 마다 호신무술 배우려는 여학생들로 붐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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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2일 오후 강원도춘천시후평동 강원체육관.초등학교 여학생 10여명이 남자어린이와 함께 태권도를 배우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같은 시간 인근 배재체육관.날카로운 여학생들의 기합소리가 체육관 밖으로 울려나온다.성폭력범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올 여름 태권도장.검도장등 도장마다 호신무술을 배우려는 여학생들로 붐비고 있다.강원도내 태권도장들마다 방학과 함께 초.중.
고교 여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신술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전체회원중 여성회원들 비중 또한 급속도로 늘고 있다.
춘천시내 30여개 체육관마다 방학후 10~30여명의 초등학교여학생들이 등록했다.검도관도 마찬가지.원주시원동 한라검도관 관계자는 『이전의 회원들은 대부분 대학생.직장인인 성인남자들이었다』며 『그러나 요즘들어서는 기존회원이 자신의 딸 또는 여동생들과 함께 검도관에 나와 검술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학부모들 중에는 검도가 과격하지나 않을까 걱정해선지 일부러 검도교습장면을 수차례 지켜본 후 딸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기도 한다.
남자들도 배우기 힘들다는 합기도체육관에는 여중.고생들이 몰리고 있다.춘천시효자동 H합기도장의 경우 현재 15명의 여성회원중 여중.고생이 12명이다.춘천시내 합기도체육관에 가입한 여성회원 대부분이 중.고생들이다.
張모(16.유봉여고1)양은 『부모님이 호신술을 배우라고 권유,합기도장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춘천=탁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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