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전남,삼성 2대1로 꺾고 탈꼴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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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골잡이」 노상래(전남.사진)가 다시 뜬다.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노상래가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사상 첫 2년연속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노상래는 21일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전반12분 김인완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살짝 밀어준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전광석화처럼 오른발 슛,골네트를 흔들었다.어느새 올시즌 6호골.조셉(부천유공.8골).라데(포항.7골)에 이어 득점 3 위에 랭크됐다. 전남은 노상래의 선취골과 이평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은 삼성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노상래는 특히 전남의 원톱스트라이커로 득점을 독점하고 있어 컨디션만 되찾는다면 득점왕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는 올시즌 초반 극심한 「프로2년생 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다. 부진을 거듭하던 노상래는 96아디다스컵 초반 거친 플레이에 대한 팀자체 징계로 2개월간 출장정지당해야 했다.한 템포 빠른 슈팅으로 단숨에 프로축구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노상래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슬럼프였다.노상래의 부진은 소 속팀 전남의 부진으로 이어졌다.전남은 동네북으로 전락하며 감독이 교체되는 극한상황을 맞았다.
전남은 그러나 노상래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최근 2연승으로 탈꼴찌에 성공,후기리그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부산대우는 대구에서 벌어진 천안일화와의 경기에서 유고용병 샤샤가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3-1로승리했다.마니치에게 밀려 후보신세를 면치 못했던 샤샤는 이날 전반20분 김재영의 머리에 그림같은 패스를 연결 ,첫 골을 엮어낸데 이어 전반31분 결승골,후반32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로 오랜만에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1일 전적 ▶대구 대우 3 2-01-1 1 일화 김재영(전20.샤샤)샤샤(전31.김재영,후32.정재권.이상대우)이태홍(후6.겐나디.일화) ▶수원 전남 2 1-11-0 1 삼성 노상래(전12.김인완)이평재(후30.PK.이상 전남)바데아(전34.삼성)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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