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남한강의 용섬 섬전체 경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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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섬이 통째로 법원 경매물로 나와 화제다.주택.공장.골프장등 갖가지 부동산이 경매입찰에 부쳐지고 있지만 섬이 통째로 경매로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낙찰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제의 부동산은 충주지원 경매계에 나온 충북충주시금 가면유송리254일대 남한강 한가운데 있는 길쭉한 타원형의 일명 「용섬」.
임야 1만7천7백21평,밭 1만평등 총 2만7천7백21평인 이 섬은 감정평가액이 무려 32억9천3백42만4천원으로 평당 11만8천8백원에 달한다.
약 70 남측에 삼국시대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탄금대(彈琴臺)가 위치해 있고 사면으로 남한강물이 흘러 경관이 수려하다.
유송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섬의 원소유자는 마을의 유지였던 작고한 李모씨.
그는 70년대 이전부터 이 섬에서 밭을 갈며 살았으나 72년큰 홍수때 섬이 침수되는 바람에 놀러온 친지등 일가족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다행히 당시 다른 곳에 있어 살아남은 아들이 섬을 상속받아 농사를 짓다가 80년대 후반께 지금의 소유자인 崔모씨에게 팔았다.崔씨가 무리한 사업확장등으로 최근 부도를 내는 바람에 결국이 섬도 경매에 오르게 된 것이다.이 섬이 경매 로 나와 처음입찰이 실시된 것은 지난 3월4일.지난 15일까지 입찰희망자가나타나지 않아 다섯차례 유찰됐다.때문에 현재 최저낙찰가도 10억7천9백여만원으로 최초 감정가의 무려 3분의1로 떨어졌다.
다음 입찰은 8월중순 실시될 예정.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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