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배구 강적 일본과 오늘 예선 첫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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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몬트리올의 영광」을 재현한다.
구기종목사상 올림픽 첫 메달(76년 몬트리올.동메달)의 개가를 올린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1일 오전(한국시간) 일본과의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년만의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한국의 목표는 몬트리올때와 같은 3위.지난 10일 일찌감치 애틀랜타에 도착한 여자배구팀은 그간 현지 적응훈련과 전술훈련등을 통해 「메달사냥」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결전의 날만을 기다려 왔다.
여자배구대표 김철용감독은 일본과의 예선 첫 경기가 메달획득의관건이라고 보고 신인 세터 이수정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컴퓨터 세터」 이도희의 은퇴로 올해부터 정식으로 주전세터 자리를 물려받은 이수정은 기량에 비해 경기 경험이 적은 것이 흠.그러나 고교 때까지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을 살려 공격과 서브력이 좋은데다 세터로서 볼배급 능력도 나무랄데 없어 팀의 안정감을 이끌고 있다.
예선(A조) 첫 상대인 일본은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한국에 국제무대에서 연패하는등 최근 기세가 많이 꺾인 것이 사실.그러나 지난 3월 아시아지역 올림픽배구예선전에서 처음 2세트를 내리 따내며 한국을 벼랑에 모는등 「타도 한국」을 외치고있어 방심할 수 없다.
예선2차전 상대인 중국은 세계최강이어서 사실상 「난공불락」이다.따라서 일본전에서 무조건 승리,기선을 제압한 다음 3,4차전 상대인 우크라이나와 홈팀 미국을 제물로 4강에 진입한다는 것이 한국의 동메달 시나리오다.김철용 감독은 『전 력만으로 볼때 메달획득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강한 결속력과 의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일본전을 무난히 이기고 이수정이분발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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