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피스톨스 음반'네버마인드볼록스'19년만에 국내발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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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최근 재결성된 영국 록 밴드 섹스 피스톨스의 명반 『네버마인드 볼록스』가 발표후 19년만에 국내에서 발매된다.또 지난달부터 유럽에서 벌이고 있는 재결성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음반도 함께 발매된다.
그동안 『네버마인드…』의 국내 발매는 사전심의에 걸려 번번이좌절됐으나 지난주 공륜의 전향적 태도에 따라 수입추천 절차를 통과함으로써 발매가 가능해졌다.개정 음반법에 규정된 수입추천제도는 해외 음반물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으로 사 실상 심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EMI사의 한국법인은 8월 중순께 이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네버마인드…』와 함께 그동안 쏟어져 나온 각종 해적판에 담긴 곡들을 편집한 음반 『스펑크』를 묶어2장의 CD로 낸다는 계획.
77년작 『네버마인드…』는 이들이 남긴 유일한 스튜디오 음반으로 유명한 『아나키 인 디 유케이』와 『가드 세이브 더 퀸』등 12곡이 들어있다.이 음반은 록음악 권위지 롤링스톤에 의해비틀스의 『사전트 페퍼스 론리 하트 클럽 밴드』 에 이어 록 역사상 두번째 가는 명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함께 발매될 『필시 루커 라이브』는 지난달 21일 핀란드 헬싱키를 시작으로 유럽을 순회하며 벌이고 있는 재결성 공연 실황을 담은 음반이다.
섹스 피스톨스는 정규 음반으로 『네버마인드…』와 영화 사운드트랙 『그레이트 로큰롤 스윈들』(78년작)및 싱글음반만을 남겼으나 곳곳에서 벌인 공연실황은 수많은 해적음반으로 제작됐다.
섹스 피스톨스와 관련된 인터네트 사이트엔 골수팬 수집가들이 전세계에서 발매된 1백여종의 해적판 목록을 올려놓고 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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