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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광주, 자전거 활성화시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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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시가 영산강변에 자전거 도로를 새로 놓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16일 “올해부터 2015년까지 24억9000여만원을 들여 영산강 첨단대교에서 극락교 사이 왼쪽(동쪽) 기슭에 길이 11.2㎞, 폭 2.5~4m 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전거도로는 우선 올해부터 내년까지 광신대교~영산강교 왼쪽 강변 4.3㎞, 극락교~광주천 합류지점 왼쪽 강변 0.4㎞를 건설한다.

이어 내년부터 2011년까지 영산강교~첨단대교 왼쪽 강변 2.54㎞를 개설하고, 2011~15년 광주천 합류지점~광신대교 왼쪽 강변 4㎞를 새로 놓을 계획이다.

자전거도로는 현재 총 294㎞이며, 2015년까지 381㎞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자전거도로망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이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확충한다.

자전거 도로 간 이용이 편리하도록 연결도로를 개설하고 보도 턱 낮추기 사업도 한다. 자전거 보관소를 현재 590곳에서 1000곳으로 늘린다. 자전거 이용과 기초지식 습득을 위한 자전거 안전교육장도 만들어 운영한다.

이 같은 자전거 이용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자전거 타기 생활화와 시민의식 전환을 위한 사업도 펼친다.

공공장소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시민자전거 대여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시도시철도공사와 자치구서 600여대를 확보해 무료로 빌려 주고 있다. 시는 추가로 2000대를 구입해 대여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올해 안에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자전거 이용의 날을 지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분실과 도난 예방을 위한 자전거 등록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자전거 홈페이지도 만들 방침이다.

광주시는 현재 1,7%인 전체 교통수단 가운데 자전거의 수송 분담률을 2015년까지 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광주시민 100명당 자전거 보유 대수는 17대 꼴이며, 2015년 25대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최근 시·구 공무원과 시민단체, 자전거 단체 관계자 등 19명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시민참여 중심의 다양한 시책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구성된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조성 범 시민추진위원회’의 교통수송분과위원회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 분야를 연구과제로 선정한 상태다.

김정운 광주시 건설도로과장은 “자전거가 편리한 근거리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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