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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일상에서 휴가 기분을 만끽하는 10가지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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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에 이어 추석 연휴도 끝나고 다시 일상 속으로 돌아왔다. 휴가지에서 만끽했던 즐겁고 산뜻한 기분이 서서히 사라지는 듯하다. 9월에도 여름 휴가 기분을 계속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영국 데일리 텔리그라프 지가 그 방법을 10가지로 정리했다.

1. 숙면을 취하라

현대 생활에서 숙면은 만병통치약이다. 휴가 기분을 만끽하도록 도와주는 방법 가운데 1 순위다. 일상의 업무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낮잠을 즐겨라. 전문가에 따르면 푹 쉬었다고 느끼려면 8시간은 자야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적정 수면 시간은 ±1시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규칙적인 패턴을 유지해서 감정이나 주의집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면 장애’에 시달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영국 숙면 건강 위원회(Sleep Council)의 홍보 담당 제시카 알렉산더는 침실을 가능한 시원하고 어둡게 만들어 잠들기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침실에는 전화기나 TV를 두지 않는 게 좋다. 자명종 시계도 날카로운 비명 소리를 지르는 시계 대신에 30분전부터 침실의 조명 강도를 점차 높여가면서 서서히 몸이 깨도록 만드는 기상용 조명 알람 시계가 좋다(Wake-Up Light Alarm Clock. 필립스 사 제품은 100파운드. 약 28만원)

2. 운동을 하라

휴가철에는 해수욕이나 등산, 하이킹 등 야외 운동을 하게 마련이다. 러닝 머신에 올라가기 보다는 바깥에서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보라. 아니면 격렬하게 정원 가꾸기를 해도 좋다. 반복적인 동작보다는 뭔가 즐기면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심폐 기능의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은 엔도르핀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매주 세번씩 30분간 운동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호흡을 하면서 대화가 가능할 정도까지 운동 강도를 높여보자.

3.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라

휴가철에는 건강식을 하는 편이다. 몸의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 규칙적으로 물을 마셨다. 휴가 때는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에 음식도 몸에 좋은 것을 택한다. 하지만 시원한 날씨로 되돌아오는 순간 우리는 물 대신 고칼로리의 카페 라테나 기름기 많은 간식으로 바꾼다. 영국 영양 재단(British Nutrition Foundation)의 새러 스태너 박사는 물을 많이 마시고 해산물을 즐겨 먹을 것을 권한다. 조개 등에는 항산화 작용을 돕는 셀레니움이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분을 고조시키는 오메가 3 등 대뇌 세포를 구성하는 지방산이 포함돼 있는 해산물을 적어도 매주 한번씩 섭취하는 게 좋다. 라즈베리와 블루베리에도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 에너지와 기분 상승 작용을 도와준다.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지중해식 요리가 가장 이상적인 식단이다. 콩류에는 비타민 B가 많아서 에너지를 몸으로 분산하는데 도움을 준다. 날씨만 괜찮다면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4. 명상을 하라

일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내버려 두라. 명상이란 해방감에 버금가는 것으로 마음을 깨끗이 비우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헐거운 옷을 걸치고 앉아 ‘옴’이라고 주문을 외우는 게 그리 쉽진 않다. 그냥 접시를 닦을 때나 기차를 타고 출퇴근할 때 명상에 젖어 보면 어떨까. 헤일 클리닉(haleclinic.com)의 다누 카라는 초심자를 위해 우선 복식 호흡으로 5초 동안 숨을 들이 쉬고 5초간 숨을 멈췄다가 10초 동안 내쉬는 것을 3~5회 반복하라고 권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 각 부분을 팽팽하게 당겼다가 모든 근육을 이완한 다음 즐거웠던 휴가지의 풍경을 떠올려 보라. 상상 대로 휴가지의 감흥이 되살아 날 것이다. 바다의 내음, 따사로운 햇볕의 느낌, 출렁거리는 그물 침대의 느낌이 다시 찾아 올 것이다.

5.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 버려라

믿거나 말거나 깜깜한 탱크 속에 들어가 물 위에서 이리 저리 헤메는 게 기분 전환을 위한 지름길일 지도 모른다. 위치 감각을 잃어버리고 붕 떠있는 느낌이 들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뇌 활동의 대부분이 몸을 잡아 당기는 중력 작용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균형 감각을 유지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물 위에 둥둥 떠있는 것이야 말로 온 몸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영국에는 25㎝ 깊이의 소금물에 몸을 띄우는 Float Tank Association(floataiontankassociation.net)라는 업체도 생겨났다. 요금은 시간당 40 파운드(약 8만원)으로 폐소 공포증 환자에겐 권할 만한 게 못 된다.

6. 감각에 호소하라

옥스포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오감을 자극하는 것은 건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소리와 냄새로 잠시나마 휴가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가져온 향 나는 양초를 태우거나 프로방스 지방에서 나는 마편향 감귤(citrus verbena. L’Occitane에서 구입 가능하다 loccitane.com) 냄새를 맡아보라. 아니면 출근길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휴가지에서 들었던 음악, 가령 칼립소 음악을 들어보라.

7. 화초를 곁에 두라

노르웨이의 연구진에 따르면, 실내에서 화초를 가꾸면 피로감을 덜어주고 추위와 관련된 질병, 가령 감기 등이 걸릴 확률이 30% 이상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집안에 화초를 길러보라. 백합, 야자수 등은 실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공기를 맑게 해준다. 노란색 화초를 가꾸어 노란색을 많이 접하게 되면 우리 몸이 사시사철 여름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계절성 정서 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를 경감시켜준다.

8.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라

휴가 뒤풀이 파티를 열어라. 벽에 밝은 색 옷감으로 벽을 덮고 호롱불을 내걸어라.

9. 과외 활동을 즐겨라

뉴올리언즈 재즈나 브라질 삼바, 아르헨티나 탱고 등 휴가와 관련된 악기나 춤을 배워라.

10. 야외 활동을 즐겨라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하기 위해 다음 휴가까지 기다려야 할 필요는 없다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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