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 '비자캐시' 선풍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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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애틀랜타 시내에서 전자화폐인 「비자캐시」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요즘 유행하는 직불카드.선불카드 같은 것이다.하지만 이 전자카드는 마그네틱 테이프 대신 IC칩을 사용하고 있는점이 다르다.
전화.주유.음료.햄버거값을 비자캐시로 지불하는 것은 기본이다.애틀랜타의 독특한 연계 대중교통수단인 「마르타」와 영화관람료도 이 카드로 해결한다.가맹점은 대략 1천5백개.그러니 주머니불룩하게 잔돈을 챙겨 다닐 필요가 없다.
10,20,50,1백달러등 4종인 이 전자화폐는 비자인터내셔널의 작품이다.비자측은 이미 지난해 11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세계 최초의 전자지갑 비자캐시카드를 시험 사용했고,이번에 그 본격 도입의 장을 애틀랜타에 차린 것이다.IC칩 이 지닌 보안성과 고기능성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카드는 퍼스트유니언.내이션스뱅크.와코비아등 3개 은행 현지 지점과 자동판매기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기능도 두가지로 구분된다.하나는 사용후 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후 일정 금액을 다시 재충전시켜 사용하는 것이다.사용자가 현금 자동출납기(ATM)에 현금을 넣거나 자신의 계좌에서 이체를 시키면 해당금액만큼 카드에 담기는 것으로 보면 된다.한국 선수.임직원들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이 전자화폐로 고향에 전화도 하고 콜라도 사먹었다.출발 직전인 지난달 15일 비 자인터내셔널 한국지사측이 20달러짜리 비자캐시 1천장을 전달했기 때문이다.미국은 이번 애틀랜타의 전자화폐 시행을 계기로 유럽보다 다소 열세인 상황을 뒤집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한국 금융기관들도 애틀랜타의전자화폐 도입 상황을 연구 .분석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투입중이어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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