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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태초의 자연, 강화 갯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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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무는 강화의 갯벌

서울 근교 여행지로 각광받는 강화도는 역사유적지가 많아 노천박물관이라 부르는 외에 또 하나의 매력을 품고 있으니 바로 강화의 드넓은 갯벌이다.

동막해변을 비롯해 여차리, 동검리로 이어져 있는 강화도 남단의 갯벌은 세계 4대 갯벌중 하나이다. 천연 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강화 갯벌은 그 크기가 여의도의 52.7배에 달하며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이 산다. 이를 더욱 자세히 알기위해서는 강화군 화도면 여차리의 강화갯벌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여차리 갯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스런 장소에 우뚝 서있는 갯벌센터는 영국습지보전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자연친화적인 통나무 건축물로 로비에 들어서면 밀물 썰물의 드나듦을 알 수 있는 수족관이 있고 하늘에는 저어새 모형이 날고 있다. 좌우로 전시실, 실험실, 도서 인터넷 자료실 등이 있고 2층은 전망대 디오라마 전시실이 자리하며, 지하에는 기획전시실과 영상실, 연구실 등이 있다. 갯벌에서 사는 게들의 표본, 사진자료들이 풍부하고 오르내리는 벽면에는 오감만족이라하여 갯벌 속에 사는 생물들을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판화, 양각모형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맛조개(맛)' 나 '갯지렁이'들은 아이들이 상당히 흥미로워 한다.

강화갯벌센터 내부

갯벌 탐방을 통해 느끼는 갯벌 사랑

이곳 갯벌센터는 시설 뿐 아니라 프로그램이 알차다. 갯벌과 생물, 갯벌의 중요성 등 재미있는 갯벌 이야기와 더불어 농게의 힘자랑, 염생식물 관찰, 저어새 관찰 등이 가능하다. 특히 저어새는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를 좌우로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특이해 붙은 이름이다. 지구상에 15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위기종으로 강화도 일대에 300마리정도가 분포해 강화 갯벌은 저어새의 세계 최대 번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저어새 번식지 역시 강화갯벌과 더불어 천연기념물 419호로 지정되어 있다.

강화 갯벌센터의 상설프로그램은 세 가지가 있는데 상설 프로그램Ⅰ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갯벌센터에서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갯벌에서 서식하는 새와 갯벌생물들을 관찰 할 수 있다. 탐방로를 통해 갯벌 위를 거닐며 갯벌 생물과 염생식물의 서식환경 등을 눈으로 직접 살펴 볼 수 있다. 하루 세 차례(10:00, 14:00, 16:00)에 걸쳐 1시간씩 이루어진다.

갯벌센터에서의 실습장면

상설프로그램Ⅱ와 Ⅲ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세차례(Ⅱ는 10:00, 13:30, 16:00)에 걸쳐 두 시간씩 이루어지는데 상설 프로그램Ⅰ에 만들기 체험(입장료외 별도 비용 3천원)은 공통으로 더해지며 상설 프로그램Ⅱ는 철새조망 프로그램이(4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 Ⅲ은 숲생태 이야기가 추가된다(연중 가능). 그 외 장화리에서의 갯벌체험, 역사문화탐방, 농사체험 등의 연계프로그램이 있다.

연계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와 함께 실외에서 직접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 상설프로그램에 추가로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예약 시 소정의 전문강사료(강사 1인당 80,000원)을 사전에 입금해야한다. 프로그램 상담 및 신청은 일주일 전까지 전화(032-937-5057, 담당자 신상영)로 하면 된다(개인 2가족 이상, 단체 20인 이상).

동막갯벌 체험

마니산 줄기가 남쪽으로 달리다 바다와 만나는 동막해변 역시 갯벌 체험하기 좋은 곳이다. 밀물 때는 폭 10m의 모래해변이지만 썰물이 되면 직선거리 4km, 1천8백만 평의 갯벌이 펼쳐진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갯벌에 발을 들이면 발가락 사이로 보드라운 개흙이 밀려오고 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갯벌의 웅대한 광경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동막리를 비롯해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오는 분오리 돈대에 오르길 권한다. 조선 숙종 때 한양으로 이어지는 뱃길을 보호하고, 적군을 감시하기 위해 강화 최남단에 쌓은 분오리 돈대는 세 면이 절벽으로 되어 있어 탁 트인 전망이 훌륭하다. 더불어 동막해변과 장화리에서 보는 멋진 일몰을 감상하자. 드넓은 하늘을 물들이며 갯벌 위로 떨어지는 일몰이 장관이다.

전등사 대웅전 처마의 나녀상

국내 최고의 생기처, 마니산과 전등사

우리나라 최초의 나라는 기원전 2333년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으로 단군과 관련된 유적이 강화도 남쪽 마니산(摩尼山 468m)에 있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중심에 위치하기에 민족의 정기(精氣)가 집결한 곳으로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참성단이 있다. 지금도 개천절에는 태양열로 성화를 채화하는 곳으로 평상시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새해 해맞이 행사를 비롯하여 성화 채화시에만 참성단을 개방한다. 마니산 등반은 왕복 2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

마니산 발치에는 전등사가 자리한다. 서기 372년 소수림왕 때 세운 천년고찰로 몽골군의 침략을 막고자 노력하던 고려왕실의 절이었다. 전등사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할 곳은 사찰의 뒤쪽에 자리한 장사각(藏史閣)이다. 정족산 사고라고도 부르는데 역사를 기록한 문헌을 보관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는 전국에 4곳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원본을 보관하던 곳이다.

옥토끼우주센터의 내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옥토끼우주센터, 석모도

2007년 5월 문을 연 옥토끼우주센터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우주에 관한 과학체험공간으로 달에서 사용되는 월면차와 인공위성, 우주선 모형 등 우주시설장비 500여점이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우주화장실, 우주샤워 등 우주인들이 우주선 안에서 생활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한국최초의 우주인이 이소연씨가 타고 갔던 소유즈 우주선의 모형을 볼 수 있으며 종이공작으로 소유즈 로켓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우주인 체험공간에서는 우주선이 대기를 통과할 때 우주인들이 느끼는 어지러움과 요동을 체험할 수 있는 원반체험기, 무중력체험기,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소형우주선 등을 직접 타볼 수 있고 기차를 타고 미래도시를 돌아볼 수도 있다.

석모도의 낙가산 보문사 입구

혹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외포선착장에서 마주보이는 석모도에 들어가 본다. 섬 한가운데 자리한 해발 316m의 낙가산 중턱에는 남해 보리암 낙산 홍련암과 더불어 3대 해수관음도량으로 유명한 보문사가 있다. 635년(선덕여왕 4)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 고찰 보문사에는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자연석실불당이 있는데 어부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부처를 모셨다고 전해진다. 보문사의 가장 큰 볼거리는 보문사 뒤 높다랗게 자리 잡고 있는 눈썹바위와 바위벽에 10미터의 높이로 조각되어 있는 마애불상으로 대웅전 옆 4백여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힘은 들지만 눈썹바위에서 보문사와 석모도, 서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주 좋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강화 갯벌센터 : www.tidalflatcenter.go.kr

- 전등사 : www.jeondeungsa.org

- 옥토끼 우주센터 : www.oktokki.com

- 강화군청 : www.ganghwa.incheon.kr

○ 문의전화

- 강화 갯벌 센터 : 032-937-5057

- 옥토끼 우주센터 : 032-937-6918

- 삼보해운 : 032-932-6007

- 강화군청 : 032-930-3114

- 강화군내버스(선진버스) : 032-933-6801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 신촌시외버스터미널(02-324-0611)에서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강화행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위치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 서남쪽 약100m 지점. 버스요금은 성인기준 3,400원. 첫차는 5시 40분, 막차는 11시 20분. 1시간 30분소요.

- 강화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흥왕리행 13번 14번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30~40분 정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 강화대교 이용 : 올림픽대로-48번국도-강화대교-인삼센터 삼거리 좌회전-인산저수지 끝단에서 좌회전(마니산방면)-탑재삼거리에서 우회전-화도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우회전 -선수밴댕이촌-장화리낙조마을-고개 넘어 강화갯벌센터

- 초지대교 이용 : 초지대교를 건너 좌회전-동막 해수욕장-갯벌센터 안내 표지판(동막해수욕장과 선수 선착장의 중간 지점)

○ 숙박정보

- 로얄관광호텔 : 길상면 선두리, 032-427-2000, www.royalspa.co.kr

- 프라미스랜드 : 화도면 여차리, 032-937-1164, www.promised-land.co.kr

- 밀물의 꿈 : 길상면 선두리, 032-937-3022, www.tide-dream.com

- 서해 유스호스텔 : 하점면 창후리, 032-932-7501, http://seohaeyh.co.kr

- 나무와 숲 석모도점 : 삼산면 매음리. 032-933-9290, www.namusup.co.kr

○ 식당정보

- 토가 : 화도면 흥왕리, 손두부, 032-937-4482

- 왕자정 : 강화읍 관청리. 묵밥, 032-933-7807

- 충남서산집 : 양도면 인산리, 꽃게탕 , 032-937-3996

- 미락횟집 : 화도면 내 리, 전어, 밴댕이, 농어, 광어회, 032-937-9998

○ 축제 및 행사정보

- 마니산 기(氣)축제

마니산은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기를 내뿜는 생기처(生氣處)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마니산 기(氣)축제는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에 마니산 등산로 3곳에서 '기 체험 상설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기 지도사들이 등산객 등을 상대로 기체조와 기 수련방법을 알려준다. 기간은 오는 11월말까지. 문의 930-3623

○ 이색체험 정보

- 북녘땅보기-강화 평화전망대

올해 9월 5일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에 새로이 문을 여는 평화전망대에서는 1.8km 거리의 북한 농민의 생활상을 망원경을 통하여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아이들의 국방교육에 도움이 된다. 민통선 지역이라 양사검문소 혹은 송해검문소에서 신분증 확인을 하니 반드시 지참하도록 한다. 관람시간은 09:00 ~ 18:00, 입장료는 어른 2,500원, 청소년, 군인 1,700원, 어린이 1,000원. 전화번호 032-932-3467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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