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원식.金대통령 연설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이날 개원연설은 지난4일 준비했던 연설문안과 내용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당초 연설문에는 문민정부의 치적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이 포함됐으나 金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1세기 선진국가 진입에 ■ 회가 산실이돼줄 것을 당부하는등 국회의 위상과 역할을 힘주어 강조.
金대통령은 퇴장하면서 자민련 정석모(鄭石謨)의원을 시작으로 통로 좌우에 기립해있던 여야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하기도.국민회의 채영석(蔡映錫)의원에게는 『살이 많이 빠졌다』며 『더 빼라』고 친근감을 표시,의원들이 폭소를 터뜨 렸다.
金대통령은 특히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의원에게도 악수를 청해 눈길을 끌었다.
연설후 金대통령은 의사당 2층 외빈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국회의장단.3부요인.여야 대표및 총무단등 13명과 함께 상임위 배정,날씨등에 관해 15분간 환담.
지난 4월중순 청와대 영수회담이후 3개월여만에 가진 여야 영수회동이어서 주목을 끌었으나 별다른 의견교환은 없었다.金대통령이 두 金총재에게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두 金총재는 『잘 오셨습니다』라고 화답.이어 金대통령은 『오랜만에 국회에 와보니 마치 친정에 온 것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상임위 배정과 관련,金대통령이 자민련 金총재에게 『어느 상임위냐』고 묻자 金총재는 『행정위다.좋은 위원회는 다른 사람들이차지해 그렇게됐다』고 답변.이어 국민회의 金총재가 『통일외무위는 대선배가 대통령 아니냐』고 묻자 金대통령은 『당시에는 아무도 안 가려해 밀려서 가게 됐다.그때는 잘못하면 벼락을 맞기 때문에 국방위도 인기가 없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
***“開院日 못지켜 죄송” …이에 앞서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여야간 대립과 갈등으로 법정개원일을 지키지 못한채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은 반성해야할 부끄러운일』이라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고 남북통일에 대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고 촉구.
代讀用 연설문과 큰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