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운전면허시험장 1종코스 시험차 불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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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 1일 인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1종 대형면허 코스시험을 치렀다.오전9시 차량이 배치되는 순간 난 적이 안심할 수 있었다.T코스에 1호차가,크랭크코스에는 2호차가 배정된 것이다.
이곳에서 몇번 시험을 치르면서 나는 1호차가 공포의 차량임을알게됐다.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데다 핸들이 2바퀴밖에 돌지 않는 치명적인 결함을 지녀 1호차로는 도저히 크랭크코스에서 합격할 수 없는 것이다.
크랭크코스를 공식에 따라 1호차로 진행하면 반드시 탈선하고야만다.재치있게 몇번씩 수정해서 빠져나와도 대개가 시간초과다.그런데 한시간쯤 지났을까.갑자기 2호차가 서버리고 말았다.이에따라 크랭크코스의 차가 1호차로 대체되고 말았다.
대다수 수험생들이 크랭크에서 추풍낙엽이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나도 그중의 한명이 되고 말았다.다음 시험날짜를 살펴보니8월9일이다.앞으로 40일을 또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인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왜 이처럼 결함이 있는 차로 시험을보게하는지 모르겠다.이곳 근방의 학원에서는 1호차로 시험볼 경우 일반 운전공식과는 전혀 다른 공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추기연<인천시계양구계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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