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유공,현대에 2대1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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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김종식의 어이없는 실수가 첫 우승의 꿈에 부풀었던 울산현대호랑이를 2연패의 덫에 옭아맸다.
1-1로 팽팽하던 후반23분 GK 김병지가 흐르는 볼을 잡으려는 순간 부천유공의 세르게이(러시아)가 달려들자 김종식은 다급히 옷깃을 잡아챘다.순간 주심 정종씨가 휘슬을 울리며 손가락으로 페널티킥 마크를 가리켰다.
유공의 전문키커 조셉(헝가리)은 왼발로 왼쪽 골네트를 강하게흔들었다.여섯번째 페널티킥.조셉은 7골을 마크,득점 단독선두를질주했으며,유공은 3승3무4패(승점12)로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반면 8게임 무패행진을 벌이던 현대는 2연패의 늪으로 빠져들며 후반추락의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유공은 전반1분 김윤근의 환상적인 발리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유상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김윤근이 발리킥,허우적거리는 김병지의 팔을 비껴나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유공 GK 샤샤는 현대의 맹반격에 가뿐 숨을 몰아쉬어야 했다.3분,현대 루키 안홍민이 골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센터링한 볼이 김현석에게 단독찬스를 열어줬으나 김의 슈팅은어이없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7분,이번에는 신홍기가 센터링한볼을 김현석이 강하게 머리로 받았으나 샤샤의 가슴에 안겨주고 말았다. 현대의 맹공에 시달리던 유공은 전반 41분,세르게이가그림같은 발리킥으로 현대 골포스트를 강하게 후려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그러나 현대는 후반 1분만에 루키 안홍민의 환상적인슈팅으로 기어코 동점골을 작렬시키며 경기를 미궁속으로 밀어넣었다. 한편 부산대우는 김재영과 정재권의 릴레이 포로 안양LG를2-0으로 격파하고 3승2무5패를 마크,초반부진에서 벗어나 5위로 뛰어올랐다.대우는 전반36분 김재영이 정재권의 코너킥이 오른쪽으로 흐르자 오른발슛으로 첫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제압한 대우는 후반25분 정재권이 오른발슛,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목동 유공 2 1-01-1 1 현대 (3승3무4패) (6승2무2패) 김윤근(전1.유상수)조셉(후24.PK.이상 유공)안홍민(후1.현대) ▶동대문 대우 2 1-01-0 0 LG (3승2무5패) (3승2무5패) 김재영(전36)정재권(후25.이상대우) 정태수.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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