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市長님들 업체 대표들과 동행 수출실적 새 역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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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 섬유의 본고장인 대구시의 우수 섬유업체 제품을 많이 팔아 주십시오.』 지난 5월13일부터 20일까지 대구지역 20개 업체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자카르타.콸라룸푸르.마닐라.홍콩등을 찾았던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현지 바이어와 대구 업체들간의 개별 상담에 앞서 한 말이다.文시장은 출장기간 내내 동행한 업체 대표들과 행동을 같이 했다.
조순(趙淳)서울시장은 4월중 미국 LA에서 열린 서울종합홍보센터 개관식에 참석하는 길에 현지에서의 시장개척단 지원활동에 나서기도 했다.18개 중소기업체가 참여한 서울시의 미주지역 시장개척단은 세번의 상담회에 걸쳐 총 4천4백만달러 상당의 무역상담이 이루어졌으며 현지에서 1천4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도 지난 3월 캐나다와 미국 4개도시를 돌며 대전지역 상품의 판촉활동을 벌였다.14개 중소기업체가 참가한 이 시장개척단은 모두 3천6백만달러 상당의 무역상담을 벌였으며 이중 4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졌다.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도 10여개 업체대표들과 5월25일부터열흘간 러시아.중국.일본등을 돌며 시장개척 활동을 벌였다.충남도는 이를 계기로 8월하순 충남대천에서 한.일.중.러등 4개국지역대표들이 참가하는 친선 축구대회도 개최할 예 정이다.
경제협력도 체육교류등을 곁들여야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 마련한 것이다.
송언종(宋彦鍾)광주시장도 지난 3월 중남미지역에서 판촉활동을벌였다. 지방자치 1년을 넘기며 우리나라도 이처럼 단체장들이 관내 기업을 직접 이끌고 해외 시장개척에 나서는 세일즈 외교가본격화되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각 지방 자치단체에 따르면 광역 단체장들의 해외세일즈 참가는 작년 2건에서 올해는 7건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경북지사(8월).인천시장(10월).대구시장(11월)이 각각 서남아와 동유럽.중남미를 한차례씩 다녀올 계획이다.
단체장들이 이처럼 직접 해외 세일즈에 나서는 것은 업계 대표만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보낼 때에 비해 단체장이 직접 참여할 경우 실적이 달라지기 때문.현지 바이어들이 보는 개별기업의신용도에도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무공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가 보낸 39회 시장개척단의 평균실적은 상담액 3천4백만달러에 계약성과 3백30만달러. 박성효(朴城孝)대전시 경제국장은 『단체장이 직접 뛰는 해외세일즈 활동은 바이어들에게 지방중소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업계로서는 비용절감 효과도 있다』며 『같이 다녀온 중소기업인들의반응도 좋아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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