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1근 3천원 배추1포기 3천5백원-채소값 한달새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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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상추 한근이 1천5백원에서 3천원,갈치 한마리가 1만8천원에서 2만2천원,고추장 한병이 4천2백원에서 5천4백원으로….
올여름 장바구니물가가 「뜀박질 경쟁」을 하고있다.생필품의 경우 여름철에는 비수기라 값이 오르지 않는게 보통이나 최근 물가오름세 심리까지 겹쳐 이례적으로 값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대문.인왕시장등 서울시내 재래시장의 경우 지난달초 상추와 시금치 한단(3백75)에 각각 1천5백원,5백원 하던 것이 이달들어 두배씩 뛰어 각각 3천원,1천원을 줘야 살 수 있다.또 배추 한포기도 한달새 1천5백원이 올라 3천5백 원에,당근도 1천원 오른 8천원(3.75㎏ 한상자)에 거래되고 있다.수산물도 크게 올라 갈치 한마리가 지난달초(1만8천원)보다4천원이나 올라 2만2천원에 소매거래되고 있고,생태도 1천원 오른 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또 콩 한되가 2천8백원에서 4백원 오른 3천2백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밖에 가공식품류도 줄줄이올라 진미식품의 된장.고추장 9종류가 원.부자재값 인상을 이유로 18.8~28.6%씩 올랐다.
또 진로식품의 펭귄고등어보일드가 9백60원에서 50원 오른 1천10원에 소매거래되고 있고,우성식품의 너트과자류 5종도 최고 33%나 올라 칵테일스낵(2백70)이 3천원에서 1천원 오른 4천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한편 남대문시장㈜이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시장내 각종 상품값을 1년전과 비교분석한 결과 장바구니물가가 최고 2백50%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곡류중 쌀 한말값(일반미 8㎏.상품기준)이 지난해 1만3천5백원에서 3천원(22.2%) 이 뛴 1만6천5백원에 소매거래됐다.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현재의 물가오름세는 올들어 추위와 빠른 더위등 이상기후로 농작물을 중심으로수급이 불안한데다 국제원자재값의 인상이 주요원인』이라며 『이같은 생필품값의 오름세 현상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상품수요가 크게줄어드는 이달하순까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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