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메달전망>2.체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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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3명은 메달권에 진입한다」.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체조가 잡고있는 최대 목표치다.물론 이중에는 한국체조가 꿈에 그리던 금메달도 포함된다.올림픽 체조에 걸린 금메달은 단체전.개인종합을포함,남.여 각각 8개로 이중 1개는 적어도 「 우리몫」이 될공산이 크다.
88서울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체조 한국」의 기치 아래 남자 7명,여자 2명등 모두 9명을 파견한다.그중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종목은 남자 뜀틀.평행봉.개인종합등 3종목이다.
이중 가장 기대되는 후보는 「뜀틀의 황제」 여홍철(25.금호건설).현재 여의 기량으로 볼때 오는 30일 조지아돔에서 한국체조사상 첫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가 가장 강력한 적수지만 착지동작만 깔끔하다면 행운의 여신은 반드시 우리편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여는 네모프나 셰르보도흉내낼 수 없는 「쿠에르보 더블」(두바퀴반 뒤틀기)로 승부수를띄울 작정이다.여는 지난 4월 96세계선수권에서 착지불안으로 아깝게 네모프에게 금메달을 내준후 착지동작에 집중훈련을 쌓았다. 또 평행봉의 정진수(24.대구은행)도 기대해 볼만하다.한때「진수테크닉」이라는 기술로 세계제패를 노렸던 정은 이번에도 「무릎펴고 2회 뒤공중돌며 내리기」등 무려 4개의 E난도로 금메달에 도전한다.92바르셀로나 6관왕 비탈리 셰르보 (벨로루시).황유핀(중국)이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이밖에 92바르셀로나에서 개인종합 8위에 올랐던 이주형(23.대구은행)은 이번에도 개인종합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셰르보나 중국 리샤오슝의 벽이 두텁지만 철봉과 평행봉에서 기량이 일취월장,메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조성동 대표팀감독은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배짱이 부족한게 약점이지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메달획득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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