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공사현장등서 간부로 활약-禁女 건설업에 우먼파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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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금녀(禁女)업종으로 인식돼온 건설업계에 여성파워가 드세다.
해외투자법인이나 주택인테리어 책임자로 선정되는가 하면 주택설계는 물론 영업관리.공사현장등에서 과장급이상 간부로 활동중인 맹렬여성이 부쩍 늘고 있다.업무성격상 남성적인 건설업종에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의 장점을 이용,회사분위기를 밝게 하고 나아가아파트 구입을 결정하는 여성소비자들의 취향을 읽어 이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공급하자는 의도때문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박계영대리)과 현대산업개발(이남숙차장)의 주택인테리어팀은 여성이 이끌고 있다.
현대의 경우 복지후생담당과 미래주택팀장이 각각 여성인 권애자이사.함은엽차장인 것을 비롯해 과장급 이상만 6명이다.대리급 이상은 30명.
대우건설은 주택문화관팀장에 신혜영과장을 비롯,여사원 3명이 과장급에 올라 있으며 대리급은 26명에 이른다.
동아건설은 주택인테리어팀.총무.해외영업.공사현장에서 근무하는과장급 이상 여성이 4명이다.동아건설은 특히 미국뉴욕시 맨해튼재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4월 설립한 미국현지법인 비너스개발㈜의초대 법인장으로 기혼여성인 페기 金(43)과 장을 임명,여성파워를 반영했다.
손용태.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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