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현대 12대 1로 대파 8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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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쌍방울의 연승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쌍방울은 26일 인천 현대전에서 전날에 이어 12-1로 쾌승,8연승째를 올리며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자리를 굳혀가기 시작했다. 쌍방울은 이날 박경완.김기태가 5회와 6회 접응하듯 3점홈런을 장식,장단 14안타로 현대마운드를 무차별 폭격하며 매섭게 살아난 방망이 힘을 과시했다.
쌍방울 거포 김기태는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한달만에 복귀,그동안 대타로 가끔씩 등장하다 이날 시즌 5호째 홈런을 장식하며 「돌아온 장고」의 위력을 보여줬다.
반면 현대는 쌍방울 오봉옥의 구위에 눌려 산발 6안타만을 뽑으며 1득점하는데 그쳐 전날에 이어 힘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봉옥은 이날 올해 두번째 완투승을 올려 최근 막강 마운드를 자랑하는 쌍방울 투수군단에 또하나의 에이스카드로 떠올랐다.
쌍방울은 2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석수철이 좌중간 2루타를날려 2사 2,3루의 기회를 맞았다.뒤이은 김호가 2루수앞 땅볼을 쳐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수비실책으로 살아나 2사 만루로 찬스는 계속됐다.
김실은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2,3루주자들이 홈을 밟아 2-0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4회초에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쌍방울은 5회 2사 1,2루에서는 박경완이,6회 2사 1,2루에서는 대타 김기태가 각각 좌우측에 3점 홈런아치를 그려내 9-1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인천=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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