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세계10代 81% 음악감상 즐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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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요국의 10대 후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아시아 각국 청소년들의 의식구조가 뚜렷이 나타난다.예상대로 나라별 반응은 각색이지만 젊음이 공유하는 공통분모는확인됐다.
뉴욕소재 민간조사기관인 브레인 웨이브스 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간 41개국 15~18세 남녀 2만5천57명을 대상으로 의식구조를 조사했다.같은 아시아 지역만 떼내 보더라도 경제발전등 여러 변수에 따라 판이한 답변이 나와 흥미롭다.물론 공통점도 많았다.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는 미디어를 통해 패션등 소비의 유행을쉽게 모방한다.운동모자를 거꾸로 쓰고 나이키 신발을 신은 젊은이의 모습은 싱가포르나 미국이나 다를 바 없다.이밖에도 비슷한점은 많다.전체 조사대상자의 81%가 음악감상 을 즐기고 79%가 TV를 많이 보며 71%는 농구를 하거나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애틀랜타 올림픽을 열심히 시청할 생각이라는 부류도73%나 됐다.
하지만 다른 점이 더 많음은 물론이다.중국은 응답자의 5%만이성교제중(미국은 42%)이라고 답했다.
진학이나 취업등 장래 뜻을 펼 무대를 어디로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도 아시아 각국간에 큰 차이가 났다.특히 일본은 3%만 일본에서 생활할 것같다고 응답해 이채를 띠었다.전체 응답자중 모국에서 살겠다는 비중이 43%에 달한 점과 비교 하면 무척 낮은 비율이다.
대만은 전통윤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33%가 수긍했지만 한국은5%에 불과했다.하지만 한국의 10대들은 가족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58%라는 높은 비중을 두었다.대부분 나라의 10대들도 한국처럼 전통윤리를 경시하면서 가족관계는 중시하 는 이중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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