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글 작품으로 홈페이지 메인 장식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UNESCO)의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에 한글 작품이 올라 주목된다.

유네스코는 8일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 기념일을 맞아 한글을 주제로 한 재미 미술가 강익중씨의 작품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로 장식했다. 유네스코는 한글 메인 이미지 옆에 올해 ‘세계 문해의 날’ 표어(“문해는 최선의 치료-Literacy is the best remedy”)와 함께 관련 회의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작품을 만든 강씨는 가로 세로 7.6cm, 손바닥 크기의 나무판 수만 개를 배치한 대형 설치작품으로 유명한 설치미술가다. 그는 최근 같은 크기의 나무판을 전국 5만명의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그림을 그리게 한 후 이를 배치해 가로 72m, 세로 10m 크기의 대형 벽화 작품을 만들어 경기도 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유네스코는 1965년 9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세계교육장관회의의 권고안에 따라 1996년부터 매년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모든 사람이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문해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한다.

한국 정부의 제안으로 유네스코는 1989년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한 바 있으며, 1991년부터 매년 문해향상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 2곳을 문해상 수상자(상금 1만5000달러)로 선정해 유네스코 본부에서 시상식을 열고 있다.

김용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