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 박근우 부원장보 6천만원 수뢰혐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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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앙수사부(安剛民검사장)는 18일 기업공개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기업체들로부터 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증권감독원 박근우(朴根雨.53)부원장보를 구속했다.검찰은 또 내부자거래 조사등을 잘 처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로 증감원 남순도(南純度.46)수석조사역도 함께 구속했다.
검찰은 이밖에 기업합병 관련 문제를 잘 처리해 달라는 부탁과함께 한솔제지로부터 1천5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증감원 유우일(柳宇一)부원장보를 불구속 입건했다.
朴부원장보는 지난해 10월 ㈜코리아시스템스 高정대표로부터 수출대금 미수금이 많아 공개가 어려운 회사를 빨리 상장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대전피혁.고려산업개발등 3개기업으로부터 6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南조사역은 증감원 검사5국 선임검사역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 창성개발대표 宋산씨로부터 검사국에서 조사중인 부광약품의 주식시세 조작사건 조사대상에서 빼달라는 청탁과 함께 4천만원을 받고 지난달 효성그룹 관계자로부터 카프로락탐㈜ 주 식 내부자 거래사건을 잘 처리해 준 사례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들에게 뇌물을 준 성지건설 金홍식사장,미원그룹 임창욱회장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대전피혁 조웅래회장,유양정보통신 박양규사장,신진피혁 여일균회장등 3명은 약식기소하는 한편 창성개발등 5개업체는 추가 조사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했다. 검찰은 또 뇌물액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증감원 간부 6명에 대해서는 증감원에 명단을 통보,자체징계토록 하고 해외체류중인 증감원 이근수(李根洙)부원장은 뇌물수수 혐의가 일부 확인돼기소중지하고 귀국후 사법처리할 방침이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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