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픈골프대회 이모저모-러브3세 소심한 퍼팅…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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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3라운드에서 1타차로 선두에 나섰던 톰 레이먼은 우승 문턱에서 또다시 무너져 「제2의 그레그 노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레이먼은 이번 대회를 포함,메이저대회에서만 모두 세차례우승조인 마지막조에서 라운딩했으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메이저대회 만년 2위」의 대명사격인 노먼에 버금가는불운을 겪고 있다.
…메이저대회 무관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총력전을 폈던 러브3세는 마지막 2개홀에서의 소심한 퍼팅이 결정적인 패인.러브3세는 15번홀까지 3언더파를 마크,존스와 동타를 이뤘지만 17번홀에서 1.5 파퍼팅이 약5㎝ 짧아 보기를 범한데 이어 파만 잡아도 연장전이 가능한 18번홀에서는 6 버디퍼팅이 또다시 짧아 3퍼팅을 범하고 만 것.
…오클랜드힐스CC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마지막 18번홀(파4.4백65야드).잭 니클로스가 『내가 플레이한 홀중 가장 어려운 홀』이라고 혀를 내둘렀던 홀로 4일동안 고작 26개의 버디만 허용한 반면 보기 2백21개,더블보기만도 30 개나 나와 그 악명을 입증.
평균타수는 4.436타.특히 우승다툼을 벌인 상위 6명중 스티브 존스와 어니 엘스만이 파를 기록,희비가 엇갈렸다.
…예상을 뒤엎고 우승한 스티브 존스는 경기후 『마지막 30㎝퍼팅은 내 생애에 있어 가장 긴 퍼팅처럼 느껴졌다』고 감회를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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